아이 열 내리는 방법

얼마 전 6살 딸 아이가 열이 스믈스믈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37.2~37.5도 정도로 유지하더니 3일차에는 39도까지 올랐는데요. 큰 아이가 있어 아이들 열에 대해서는 나름 지식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매번 다른 경과에 당황이 되더라구요. 이번 글에서는 아이 열 내리는 방법에 대해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 열 내리는 방법

아이가 열이 난다면 부모님들은 당황할수 밖에 없는데요. 아이들은 열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아이 열 내리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7.5 이하

37.5도 정도의 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미열로 볼수 있습니다. 해열제를 투약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체온인데요. 아이의 컨디션을 잘 살펴보고 부모님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37.2도 정도일때는 해열제를 투약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는 투약 후 30분~ 2시간 이내 체온을 1도 떨어트려 주는데요. 37.2도에서 해열제를 투약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저체온으로 바뀔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때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해열패치를 이마에 붙여주고 옷을 얇게 입히는것이 좋습니다.

 

37.5~ 38도

아이의 열이 37.5도가 넘어가면 해열제를 복용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병원이나 의학서적에서는 38도 이상 되는 경우 해열제를 먹이라고는 하지만 37.5도가 되면 아이가 힘들어하고 쳐지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인데요. 해열제를 먹이고 체온을 내려 주는것이 경험상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이 나면 아이들도 두통을 호소합니다. 이럴 경우 밥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욱 쳐지게 되더라구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있습니다. 보통 목이 붓거나 중이염과 같은 염증 때문에 열이 나는 경우에는 이부프로펜 성문인 부르펜시럽이나 덱시부프로펜 성분인 맥시부펜을 먹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만 6개월 미만인 영유아의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만 먹어야 합니다.

 

관련된 해열제 종류와 투약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해열제의 종류

 

38도 이상

38도 이상이 되면 아이가 무척 힘들어합니다. 이때부터는 해열제만 먹이고 지켜볼수만은 없습니다. 좋은방법은 물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는 방법인데요. 차가운 수건으로 하게 되면 아이가 오히려 춥다고 손도 못대게 할수가 있습니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흥건히 적셔서 아이의 몸을 닦아줍니다. 겨드랑이, 목 뒷덜미, 사타구니 쪽을 물이 흥건한 수건으로 닦아주면 물이 기화하며 체온이 내려갑니다.

 

보통 아이의 손발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38도 이상 고열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될수있게 손발을 자주 주물러 주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발이 너무 차가울 경우 양말을 신기는것도 좋습니다.

 

제가 특히 효과를 본 방법은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방법이었어요. 오한이 있는 경우 미지근한 물로 닦는 것도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때는 욕조에 체온과 비슷한 물을 받아 아이가 물놀이를 하게 합니다. 물이 식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체온도 내려갔습니다. 물로 닦이는것 보다 엄마도 덜 힘들고 아이도 거부감이 적어 수월했던 기억이 있네요.

 

38.5도 이상

38.5 이상이 되면 아이는 매우 힘들어 합니다. 볼이나 귀가 빠알갛게 상기되기도 하고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이때는 해열제 교차복용도 시도해볼수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인 후 2시간이 지났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해열제 교차복용도 방법이 있는데요.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비슷한 성분의 해열제이므로 교차복용을 해서는 안되고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교차복용이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부르펜 시럽을 먹인 후 2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타이레놀시럽을 먹이는 방법입니다. 교차복용시에도 정해진 용량에 따라서 1회 용량을 정확히 투여하면 됩니다. 간혹 아이가 약을 너무 많이 먹는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용량을 줄여 먹이시는 부모님도 계신데요. 교차복용시에도 아이의 몸무게에 맞는 1회 분량을 정확히 투약해야 효과가 납니다.

 

39도 이상

이정도 되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얼마전 저희 아이도 겪었던 상황인데요. 온몸을 떨며 추워하기도했습니다. 고열인데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추워할때는 옷을 따뜻하게 껴입히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럴때는 규모가 조금 있는 아동병원이나 큰 병원으로 가서 해열 주사를 맞는것이 제일 효과가 좋았습니다. 39도가 넘고 해열제를 투약해도  안떨어지던 열이 해열주사 한방으로 30분만에 정상체온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정도의 고열일때는 해열제를 먹여도 1도 밖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고열일수 밖에 없고 아이는 여전히 힘들어 하게 됩니다.  해열주사는 맞은 후 30분 이내 정상체온으로 돌아왔고 체온 유지시간도 해열제 투약보다 훨씬 오래 가기 때문에 아이도 훨씬 덜 고생하게 됩니다.

 

 

일반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는 아이들 링거투약을 안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아동병원과 같이 좀 큰 규모의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보고 링거와 해열주사를 맞게하면 됩니다.

 

큰 병원으로 가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이들의 경우 39도 이상으로 열이 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라고는 볼수가 없기때문에 좀더 면밀하게 검사를 해보는것도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일반 감기라고 동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먹고도 아이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경우에는 규모가 있는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기관지염이나 폐렴은 아닌지 확인하는것이 좋습니다. 간혹 고열이 나는 경우 청진기로는 폐렴소리가 안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도 동네 소아과에서는 폐소리가 깨끗하다고는 했는데 아동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하니 페렴 직전이고 심한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아이의 경우 링거를 투약하면 열이 금방 떨어지고 컨디션 회복이 좋았습니다. 기침 가래가 있는 경우 기침 가래 묽어지는 약까지 함께 링거로 투약할수 있으니 주사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도 수월하게 주사를 맞을수 있어요. 3,4일을 고생했는데 해열주사와 링거 한방에 열이 잡히고 아이 컨디션도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아이 열날때 부모님이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이의 열은 육아 10년차 엄마에게도 긴장이 되는데요.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아이 잘 케어하시길 바래요.